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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07 띠용 서로 다른 이성간에 배려를 하면 어디가 덧날까? (24)
오랫만에 열려진 올블로그에 좀 어이없는 글 하나가 올라왔는데, 읽다보니 제목과 내용이 너무도 어긋나서 상당히 당황스러웠다. 제목은 스스로를 성차별하는 여성들이지만 내용은 페미니스트들이 싫다로 귀결되는것이라서 어이가 없었을 정도.

물론 나도 "남자가 쩨쩨하게스리..","여자는 말야, 자고로.." 이런 종류의 말들을 굉장히 싫어한다. 농담으로라도 잘 안하는 편인데, 그 이유는 신체상의 다른점 때문에 역할분담이 나뉘어져 있을지언정 사람의 성격은 좋은것이든 싫은것이든 남녀를 불문하고 누구나 다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것도 있고, 남녀가 함께 해야 문제들도 있기 때문에 남녀를 구분짓는건 그닥 좋아하지 않기 때문.

중에 예시로 든 여자대학은 이미 사라지는 추세니 더 이상 할 말은 없다.(물론 추측만이 있을 뿐) 하지만 지하철 안의 여성전용칸은 여성들도 그닥 반기지 않긴 하지만 일반 칸보다도 안전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걸 잘 모르는가보다. 추행당하지 않아 본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추행당해 본 사람들은 당사자가 그짓을 아주 즐기면서 당당한 자세로 엄한짓을 하는데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하고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신고크리까지 간다면 내가 뭘? 이러면서 발뺌을 하거나 혹은 진짜 고소를 한다고 해도 손에 발이 되도록 빌면서 끝내고 난다고 하더라도 또 다시 그짓을 하는 뻔뻔한 놈들 굉장히 많다. 그런 미친개쉑에게 당하는것보단 그냥 여자들끼리 있는 안전한 곳이 훨씬 낫지 않을까?

그리고 여성흡연소 같은 경우는 왜 세운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사회적인 눈총에서 벗어나서 좀 더 편안하게 피고자 하는 취지에서 지은것 같긴 하다. 일단 길거리에서 여자가 담배를 핀다는것 자체를 아주 눈꼴시러워 하는 남자들이 짜증나서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는 여자들이 있는데, 난 처음에는 그게 싫어서 담배를 피던 언니나 친구들에게 걍 대놓고 당당하게 피라는 얘기를 한 적은 있긴 했었다. 그러나 살면 살수록 그게 힘들다는것을 알고 나선 화장실 안에 자욱한 담배연기가 참기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이해했었다. 그렇다면 남녀가 함께 있는 흡연실에선 서로를 의식하지 않고 담배를 피울 수 있을까? 좀 큰 회사이면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문제이긴 하지만 작은 회사라면 그게 참 힘들긴 할듯. 이건 내가 담배를 안피니까 패스해보자.

또한 가까이는 여성이 축구 좋아한다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 남자들의 반응은 어떨까 생각부터 먼저 해봤으면 좋겠다. 축구라는것 자체가 마초적인 스포츠이긴 한데, 남자나 여자나 축구에서 벌어지는 생동감 같은것을 좋아하거나 혹은 축구 자체가 좋아서 팬이 된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여자가 축구를 좋아한다는것을 알게 되었을 '아 축구 좋아하는구나. 어떤 선수나 구단을 좋아하는걸까?'라는 일상적인 생각이 먼저 드는게 아니라 '아니 여자가 어떻게 축구를 좋아해?'라는 반응부터 먼저 떠오르지 않는가? 그리고 '걔 빠순이 아냐?'라는 의심부터 시작해서 온갖 눈총을 다 주더라. 몇년 전북에서 머리에 피도 안마른 자식들이 10대 부터 40대 이상의 여성들로 가득찼었던 김남일 팬클럽 버스를 둘러싸고 빠순이라고 온갖 모욕을 해댔던 사건들 같은 경우는 참 어이 없었을 정도. 그만큼 아직도 우리나라에서 여자가 축구팬 한다는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구단측에서 여성관중을 위한 배려차원의 마케팅을 하면 남자애들이 여자들만 주냐고 난리법썩을 떨고. 비록 좋아하지 않는 구단이지만 GS는 경기장에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부모들을 위해 탁아실과 놀이실을 만든건 참 잘한것 같던데. 그런것이 배려이지 않을까?

성차별, 성문제를 떠나서 다른 이성의 환경을 위해서 배려하는 마인드부터 가지고 있었다면 결국 이런거 자체를 만들지 않아도 되었겠지. 외국의 경우만 들어봐도 여성용으로 따로 마련해 놓은곳은 화장실과 육아실 이외에는 없지 않나? 그만큼 흡연 같은것은 남녀가 같이 해도 아무런 상관이 없는 분위기를 만들었고, 또한 치한같은 경우 그런것 자체가 힘들만큼 사회적으로 확실한곳들이 많으니까. 하지만 우리나라는 사회적으로 아무리 바꾸려고 노력해봐도 안되니까 이런것을 요구한다는것은 생각해보지도 않았을까? 글쓴이 자신부터 다른 이성에 대한 깊은 생각이 없는 사람이 분명한듯 한데, 왜 여성들에게 평등해지라고 강요하는지는 의문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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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당당하고 타인에게 솔직해지기를 원하는, 쿨하진 않지만 따뜻함을 가지려 노력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