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축구에 대해서 뭘 알아?''쟤는 분명 축구선수 얼굴만 보고 달려드는 빠순이 1 일꺼야''경기장에 가긴 가냐?''오프사이드 룰이나 제대로 알까?''실제 축구도 안하면서 뭘 안다고?'
참 희한하게도, 우리나라는 여성에게 가혹한것들이 몇가지가 있는데, 그 중 성적인 문제와 스포츠에 대해서 가장 심각한것 같았다. 성적인 문제야 내가 관심을 두지 않거나 혹은 무시해버리면 되지만, 축구를 좋아하게 되면서 듣게 되는 말들은 이상하게 많이 거슬렸다. 특히 내가 다른곳에서 전혀 들어보지 못했던 위의 말들을 축구를 좋아하게 되면서 많이 접하게 되어서 좀 짜증나기도 했다.
특히 첫번째 문장은 현실적으로 내가 제일 많이 듣기도 했던 말이다. 내 주위엔 여자는 축구에 대해서 관심도 없으며, 아무것도 모르고 있을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내가 축구를 좋아한다고 하면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있었고, 약간은 무시하는듯한 말투의 사람도 있었다. 그래서 온라인에서는 철저하게 난 그저 중성이라고 외치면서 살아왔는지 모른다. 그냥 내가 보는 시선의 축구를 편안하게 얘기 하고 싶었으니까. 그래야지 동등하게 대화를 할 수 있었고, 상대의 진심 또한 파악할 수 있었다.
솔직히 내 주위의 여성 축구팬들은 정말 열성적인 사람들이다. 다들 자신의 지지팀을 가지고 있고,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들도 있으며, 응원하는 팀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을 녀석들이기도 하다. 경기가 있다면 저 먼 제주부터 시작해서 머나먼 포천까지도 뛰어갈 수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그들의 축구 지식은 딱딱한 이론적인 상식이 아닌 팔딱팔딱 살아 있는 현장의 소식들을 가지고 있다. 그들 앞에서 저딴 소리를 하다간 뼈도 못추릴듯. 또한 그런 여성 축구팬들도 참 많다는 사실들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재밌는건 내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은 내가 축구를 좋아한다고 해서 분명 남자일것이며, 마초적인 사상을 가지고 있을것이라 예상하셨던 분들이 많았다는것이다. 내가 분명 여자라고 밝혔는데도 불구하고 믿지 않았을 정도로. 하긴 내가 봐도 남성틱한 글들과 건조하다 못해서 말라비틀어진 문장들이 남자라고 착각하게 만들었던거 같기도 하다; 하지만 난 여성으로 태어났고, 여성으로 살아왔으며 여성으로 살아 갈 수 밖에 없는 사람인데 어쩔꺼야.
세상이 이럴진대 같은 축구팬이라도 남성 축구팬이 여성 축구팬을 바라보는 시각이 오죽했을까. 이 땅에서 여자가 축구팬 한다는건 기본적으로 저런 시선을 받아가면서 좋아해야하기 때문에 참 힘든것 같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팀이 있는 한은 욕을 바가지로 퍼부어도 경기장에 향하게 되는 축구팬의 습성으로 볼때 이런 좋지 못한 시선이 있더라도 감내하면서 축구를 좋아하게 될것같다. 축구는 내 인생에서 빼도박도 못하는 웬수같은 존재가 되어버렸으니까-_-
2. 바통 갑니다~~
이번엔 텍큐닷컴 내부보다는 나의 외부 이웃(?) 블로그를 중점적으로 돌려봐야겠다.
사진을 잘 찍으시는 Raineye님, 사회적인 이슈에 관심이 많으신 육담님, 요즘은 왠지 뜸해지신 너바나나님께서 이 바통을 받아주셨으면 좋겠다. 서로 다른 주제로 블로그를 운영하시고 계시지만, 왠지 이분들의 의견이 매우 기대가 되니까.
3. 마감기한이 7월 31일까지라고 하니까 맘껏들 해주세효.ㅋ
p.s.
이 글은 StillGyo님의 바톤을 이은 글입니다. 신호등님께서 제시하신 주제의 파워 블로그에 대한 편견은 저 자신이 파워블로그라고 생각하지 않으니까 이걸로 대신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오히려 제가 그들에게 편견이 심해서 그들의 의견을 묻고 싶거든요^^
- 보통 이 단어를 쓰는 사람들은 여성 축구팬을 격하시키는 의미로 쓴다. 그저 오빠 꺅꺅-하고 덤벼드니까 그런식으로 썼을듯. 하지만 이 단어가 화류계에선 성적으로 쓰이는 단어라고 한다. [본문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