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원정

몰스킨 | 2009/06/29 19:42 | 띠용

저번에는 비행기를 타고 혼자만의 아무 목적 없었던 제주 여행길을 갔지만, 이번에는 일요일날 있었던 부산의 제주 원정경기를 보러가게 되었다. 배를 타고 가는 제주행은 정말로 편안하고 재밌었던 시간들이었던듯. 설봉호 안에서 우리가 묵었던 곳은 4인용 객실이었는데, 4명 꽉 채워서 가는 길이 꼭 엠티를 가는 기분이어서 재밌었고 설레기도 했다. 맛이 없었던 뷔페나 숨을 쉴 수 없었을 정도로 짙은 안개에도 불구하고 가끔씩 바람쐬러 나와서 커피랑 아이스크림을 먹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다음날 아침, 우리는 도착하자마자 배가 고파서 시내에서 끼니를 해결하려고 어슬렁 돌아다녔는데, 운 좋게도 택시기사 한 분을 만나게 되었고, 그분이 제주 관광을 제의하셔서 우리는 약간의 고민끝에 그것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것이 좋은 선택이었다는것을 깨닫게 되었다.

아침일찍 식사를 끝마치고 제주 해안도로를 타고 구경하면서 협재해수욕장부터 시작된 우리의 관광은 정말 강행군이었을 정도로 많은것을 보게 되었다. 지금 가장 기억에 남는것은 협재해수욕장에서의 기억과 오설록의 푸른 녹차밭, 일출경치가 그렇게나 좋다는 합체했다가 갈라지던 형제바위와 마라도, 가파도를 한꺼번에 볼 수 있었던 중문, 아시아 최대의 사찰등등 끝이 없었다. 마지막엔 일행 중 한 명이 가고 싶었다던 천백고지에 올라가서 시원한 공기를 마시고 신비의 도로를 달린 후 나머지 한 명을 마중하러 공항에 가는게 마지막 코스였다.

이것이 토요일 하루만에 하게 된 관광. 제주를 반바퀴나 돌았을 정도로 정말 엄청났다.ㅠㅠ

다음날 경기는 음.... 말하고 싶지 않다. 다만 우리 선수들 전체가 다 정신 좀 차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더워도 그렇지 경기력이 그렇게 개판일 줄이야 상상이나 했을까. 내가 먼 제주까지 와서 이딴 경기를 봐야 했냐규~! 일요일과 오늘 아침 출발까지 기분이 쳐져서 아무것도 하기 싫을 정도였으니까. 에효...원정만 가면 꼭 이렇게 되니 이젠 가기 싫어졌지만, 그나마 토요일의 여행으로 인해 제주는 그래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치라도 안좋았다면 진짜.. 어후-_-


아침에 돌아오는 길에 비가 엄청나게 내린다 싶더니 역시나 부산도 똑같아서 호우주의보까지 내렸을 정도라고 한다. 그 덕분에 회사 때문에 일찍 나간 녀석들의 비행기가 아침 7시쯤에 출발해야 할것이 2시간이나 연착되어서 우리와 같은 시간에 출발하고 도착하게 되었다. 아직도 피곤하지만 그래도 반쯤은 기분 좋은 나날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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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선 잉여스럽고 찌질하지만 쿨한척 하는 글을 쓰기 보다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을 쓰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