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의 특별한 기다림

끄적임 | 2009/05/15 20:42 | 띠용
몇 해 전부터 우리동네엔 금요일마다 오는 조그마한 하얀 트럭이 생겼다. 차는 우리 집으로 들어오는 입구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터라 항상 지나칠 밖에 없었다. 처음 왔을 때 무심결에 지나치다가 그곳에서 나오는 냄새를 맡고 난 그쪽으로 다시 되돌아 올 수 밖에 없었다. 그 냄새의 정체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순대였기 때문.

우리동네의 분식점에서도 순대를 팔긴 하지만, 맛도 없고 굉장히 느끼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좀 더 나은 맛의 순대를 찾고 있었는데, 그 아저씨도 순대를 팔고 있어서 호기심에 한 번 사보았다. 그리고 그것을 열고 순대 하나를 넣어서 먹는 순간 '오우 이맛이야'를 외칠 수 밖에 없었다. 그만큼 맛있었기 때문.

그 다음부터는 매주마다 금요일이 되면 저녁쯤 배가 출출해서 뭔가 먹고 싶어질땐 쪼르르 내려가서 순대를 사오는 일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물론 오늘도 그 순대를 사서 맛있게 냠냠 먹어서 배를 빵빵 두드리고 있다. 아우 행복해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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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선 잉여스럽고 찌질하지만 쿨한척 하는 글을 쓰기 보다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을 쓰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