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시에는 B군이 워낙 바쁘니 내가 문자를 보내도 답변이 없어서 한동안 많이
답답했었다. 그래서 가끔은 왜 답변이 없는거냐고 화를 낸적도 있었고, 그 때마다
그는 미안하다고 말할뿐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 문득 생각해보니 제때에 연락이 되지
못하는 그의 환경이 떠오르자 이해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섭섭했었던
마음은 어쩔 수 없었지만.
그렇게 지내던 차에 어제 밤 오늘 그가 예비군 훈련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나서 난 그에게 "그럼 연락 못하겠네?"라고 묻자 오히려 더 여유있게 해줄 수 있다는 소리에 정말 반가웠다. 아침에 문득 핸드폰을 보니 그가 훈련장에 도착했다는 문자가 먼저 와있어서 기분이 정말 좋았다. 내가 먼저 문자를 보내지도 않았는데 와있었으니까 더 좋았던건가? 아무튼 이런 저런 문자를 교환한 뒤 내가 이렇게 문자를 보냈다.
"우헤헷~ 아 문자 답장 바로바로
받아서 정말 좋아!+_+"
그러자 바로 돌아온 그의 대답.
"나도 언제나 이러고 싶어"
그 문자를 본 순간 조금은 미안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여러가지 복합적인 감정이 마구마구 밀려왔다. 언제까지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그에게 문자해달라 조르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어차피 매일매일 통화하는데
문자 정도야 내가 보내면 되는거니까.
그리고 얼마 안있어서 그와
잠깐 통화를 하고 난 뒤에 약간은 슬펐던 기분이 다시 좋아졌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것이 사람을 이렇게 단순하게 만들줄이야.허허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