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좀 웃겼던 기억

내사랑 축구 | 2009/05/10 20:39 | 띠용


분위기 전환 삼아서 성남에 갔을 웃긴 기억들 몇 개가 생각났다. 지루하고 느슨했던 경기와 움직이지 않던 양동현까지 생각나려고 해서 자다가도 하이킥을 날리고 싶었지만, 그래도 몇 개의 어이없게 웃긴 기억이 있어 나름 괜찮았던 원정이었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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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신나게 응원하고 있는데 한 떼의 초딩 무리들이 N석 2층을 가로질러서 뛰어가더니 부산의 응원을 성남으로 바꿔서 개사하며 부르다가 우리들이 뒤로 돌아보자 다시 반대쪽으로 쪼르르 뛰어갔음. 경기 보다 심심했던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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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하던 도중 성남팬으로 보이는 어린이 3명이 응원하는 우리들 뒤쪽에서 부산을 응원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부산이 이겨야 한다고 하길래 내가 왜그러냐고 물어보니까 그 중 한 명이 "성남은 망한팀이기때문이예요"라고 말을 해서 지들끼리 마구 웃어댔다. 그래도 계속 부산을 응원하길래 속으로 '요것들 진짜 웃기는 놈들이네'라고 생각하고선 하던 응원을 계속 하고 있었다.

 

시간이 조금 흘러서 그 중 한 명이 "뒤를 돌아보세요"라고 말하길래 뒤를 돌아다 보니 아까 성남이 망한팀이라고 내뱉었던 아이의 앞쪽에 등판이 김두현이라고 새겨져 있는 성남 유니폼이 보였다. 내가 의아한 눈초리로 쳐다보자 그 중 한 애가 "쟤 성남팬 맞아요"라고 말하자 성남 유니폼을 펼친 아이는 그것을 잽싸게 입고 E석으로 줄행랑을 쳤다. 뭐 내가 워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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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따의 프리킥 타임에서 E석 관중들이 "모따모따 골골골"을 외치고 있길래 무심결에 나도 따라서 "골골골"을 외치게 되었다. 평소때는 전혀 안그러는데 정신줄을 놓았던듯-_-;; 아무리 모따가 좋아도 그렇지 우리팀이 상대팀인데 그러면 안되지 아오! 다음엔 정줄 좀 챙겨야 할듯하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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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는 사람만 반응하면 됨)

자기 친구와 같이 온 그녀, 평소엔 관중석에서 보는것 같던데(?) 이번엔 우리가 있는 쪽에서 같이 보고 있었다. 그것도 레플까지 챙겨 입고 섭팅곡에 박수까지 치면서. 그럴꺼면 응원하는 POP들이랑 같이 합류해서 하지 왜 멀찍이 떨어져서 응원했을까? 정황상 여러가지 추측은 가능하겠지만 도대체 그녀들의 진심은 뭐하자는 짓인지 모르겠다. 다음에도 우리를 피해서 가변석과 N석을 왔다갔다 하겠지. 몰라ㅋ-_-)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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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선 잉여스럽고 찌질하지만 쿨한척 하는 글을 쓰기 보다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을 쓰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