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 좋은 날

내사랑 축구 | 2009/03/15 22:25 | 띠용
오늘 아침은 기분이 영 좋지 않았다. 그래서 축구로 기분을 풀어보고자 하는 마음이 컸었다. 하지만 내 마음과는 반대로 전반전에 2대0으로 부산이 지고 있었다. 나를 비롯한 같이 보던 일행들은 '이거 작년꼴 나는거 아닌가'하는 걱정섞인 이야기를 있었다. 나 또한 불안불안했으니까. 하지만 후반 들어서 이정호의 어시스트로 정성훈이 골을 추가하고 나서 경기는 참 재밌어졌다. 이제 한 골씩 자꾸 따라붙으면 될것같다는 생각에 이르르자, 부산 가변석의 발구르기 응원 장면을 기록해놓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기회를 보던 중, 어느 시점에서 코너킥 준비를 하고 있길래 뒤늦게 디카를 켜서 동영상을 찍고 있었다.


그런데 이게 왠일? 발구르기가 끝날즈음에 호물로의 코너킥이 정성훈의 머리를 맞고 들어가버리는것이다. 즉 동점골을 넣은것. 이 동영상을 찍던 나는 어리벙벙해져서 벙진 상태였고, 모든 관중들은 일어나 박수를 치고 환호를 하였다. 그만큼 멋진 골이기도 했고, 재밌었던 골이기도 했으니까.


경기는 아쉽게도 무승부로 끝났고, 경품당첨자 발표시간이 다가왔다. 매년 하나씩은 꼭꼭 걸렸던터라 '오늘은 또 뭐가 걸릴까?'하는 기대감으로 전광판을 바라봤는데, 부산-제주 고속훼리승차권 부분에서 내 이름이 떡하니 걸려있는것이었다!ㄷㄷㄷ 이게 걸리자 마자 우리들은 다같이 환호했고, 경기를 끝마치고 만났던 나머지 동생들 또한 같이 기쁘게 축하해 주었다. 이 승선권은 4명이 같이 탈 수 있기에 시간이 맞으면 제주원정시 같이 타고 가보기로 했다.

오늘 아침의 좋지 않았던 기분은 이렇게 180도로 바뀔 수 있다는게 신기하기도 했다. ㅎㅋㅎ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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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선 잉여스럽고 찌질하지만 쿨한척 하는 글을 쓰기 보다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을 쓰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