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축구팬으로 머무를 수 있었던 나를 좀 더 부산팬으로 가는 길을 열어준 선수가 있었으니, 그는 바로 이정효. 혼자서 처음 구덕경기장에 쭐레쭐레 걸어갔는데, 앞에서 고등학생들끼리 무언가를 열심히 이야기 하고 있었다. 어깨너머로 귀기울여 들어보니 아무래도 부산선수들 이야기였는데, 내가 알 수 없는 선수들의 이름이 간간히 나와서 그냥 뻘쭘하게 서있었다. 그러다가 그 이야기를 했던 고등학생이 내쪽을 보면서 '이정효 선수 잘생겼지 않나요?'라고 하는 바람에 그 당시엔 부산선수를 잘 몰랐던 난 누구?라는 제스쳐를 취했고, '빠마머리 선수 있어요'라는 이야기를 꺼내면서 그 선수에 대해서 설명을 해줬고, 경기장 안에서도 같이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그 선수가 더욱 더 살갑고 그렇네. 내가 이정효 선수를 개인적으로 아는건 없지만, 부산이라는 구단과 부산구단에 소속되어있는 선수 중 가장 먼저 접한 선수라서 좀 더 애착이 간다.
그랬었던 이정효 선수가 올해는 아쉽게도 부산구단과 계약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아직 더 뛸 수 있는 나이인듯하지만, 아쉽게 되었네.. 부산에서 총 10년 정도를 뛴것 같은데, 그 기간이 참으로 아쉽기만 하다. 영구계약을 했다고 언론에 발표했었던때가 얼마되지 않았었는데 참..-_-;
그래도 그가 영원한 부산선수이고 그것을 자랑스러워할것이라는것은 틀림이 없으니까 그것으로 위안을 삼아야겠다.. 우리 또한 그를 영원한 부산선수로 기억할테니까
- 직접 경기장에 찾아가지 않고 티비로만 경기를 즐기는 축구팬을 비하해서 일컫는 말 [본문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