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어렸을적 크리스마스는 교회에 가면 맛있는것도 나눠주고 행복한
미소를 볼 수 있는 재밌었던 날이었다. 하지만 무뚝뚝한 부모님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던 기억은 없고, 삼촌께서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내가 몇 달간 점찍어두었던 마론인형을
사주신 기억은 나네. 그 마론인형은 컬이 아주 멋있게 들어간, 금발의 길고
찰랑찰랑한 예쁜 머릿결을 가진것이었으며, 안에 플라스틱 고데기까지 들어있어서 머리를 다시 만들
수 있었던 획기적인 제품이었었다. 조금 가지고 놀다가 머리 뒷쪽 부분에 일자로
째진 부분을 발견, 울먹이면서 바꿀 수 밖에 없었던 기억이 난다.
조금 커서
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되면서도 어릴때와
별 다를바는 없었지만, 그날 특별하게 모여서 놀거나 그런적은 없었던것같다. 남자친구가 있든
없든 그냥 무덤덤하게 넘어갔었던 기억밖에 없네. 하지만 시일이 조금 지나서 재미있는
추억이 몇가지가 생겼었는데, 수많은 어린이들 앞에서 인형연극을 했었던 기억이나, 가장 찾아뵙고
싶은 분의 집을 방문해서 같이 손잡고 울었던 기억, 할머니와 함께 통닭을
시켜먹으면서 보냈었던 크리스마스 이브 등등.. 여러가지가 있다.
하지만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건 2004년의 크리스마스인데, 그 날은 마침 부산이 FA컵 결승까지 올라간터라 부산시측에서 버스까지 대절해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창원에서 우승을 맞이했었던 날이었다. 버스 안에서 종이꽃가루를 날릴꺼라고 열심히 종이를 찢었던 기억, 여러가지 아기자기한 응원물품을 가지고 가면서 히히덕댔던것들, 등등이 있지만. 가장 최고의 순간은 그 경기의 승부차기에서 당시 부산의 골키퍼였던 김용대가 부천 선수의 마지막 슈팅을 신들린듯한 선방으로 막아내고 부산이 우승했었을때인듯. 그 날은 정말 온 세상이 하얗게 눈이 내린듯한 착각을 느꼈었으니까.^^;아우 이 축덕!
이라는 소리 내 귀에 다 들린다.ㅋㅋㅋ
오늘
그냥 그저그런 연례행사로 지나칠 수 있었던 올해의 크리스마스는 좀 더
특별한 의미로 남을듯 하다. 나에게도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기 때문. 안타깝게도 올해는
그와 같은 공간에 함께 있을 수 없지만, 그래도 내년에는 함께 할
수 있겄지 뭐. 핸드폰 너머로 들려오는, 크리스마스 케익을 받았으나 함께 먹을
사람이 없다고 툴툴대는 그의 목소리가 굉장히 귀엽다. 조금 있다 들어오면 메신저로
수다나 열심히 해야지~_~
이 글을 어디에서 보고 계시든간에
모두들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시길 빌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