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댓글러

끄적임 | 2008/11/23 00:46 | 띠용
인터넷상에선 생면부지의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는것은 글과 글과의 맞대결도 있겠지만, 댓글로써 대화하는것도 있다. 좀 더 와닿는건 글과 글보다는 댓글과 댓글이 좀 친밀감이 들며 상호간의 이해가 좀 더 빨라지는듯 했다. 그래서 난 본격적인 글보다는 댓글달기를 훨~~~~씬 더 좋아한다.

그래서 생겨난 습관은 '내가 본 글은 무조건 댓글달기'인데, 이게 내 댓글의 노력을 알아주면 기분 좋기도 하지만 반응이 떨떠름 할때는 참 난감하긴 했다. 물론 알아달라고 글쓰는건 아니고 나 자체가 글쓴이와의 대화를 하고 싶어서 쓰는거니 그다지 깊게 생각해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가끔씩 내 댓글에 사람들이 고마워하거나 혹은 화를 내는것을 보면 내가 어쩌면 나에게 별로 도움이 안되는 행위들을 왜 할까 싶었었다. 그러한 고민들을 해본 결과, 그것이 습관화 된것은 내 댓글에 기뻐하고 그것으로 인해 글을 쓰는 행위 자체에 용기가 되는것을 많이 봐왔기 때문에 그들도, 나도 기분 좋은 글쓰기를 하고 싶고 또는 보고 싶기 때문인듯 하다.

관리자 모드로 가끔 심심하면 내가 달았었던 댓글들을 돌아다 보고 이렇게 쓰면 안되겠구나 하며 반성할 때가 있는데, 무조건적인 칭찬의 댓글이 보이거나 혹은 반대로 글쓴 사람 혹은 댓글을 달았던 짜증을 내는 댓글들이 있다는것. 특히 칭찬의 댓글이 좀 문제가 있어 보였는데, 나 자신이 칭찬을 받으면서 자란 사람이 아니라 칭찬에 매우 굶주려 있다. 하지만 내가 그것을 받기 보다는 사람들에게 그것을 해주면 그들이 용기내어서 앞으로 나가는 모습을 보고 싶고 나 또한 그들에게 자극을 받아서 힘내는것을 더 해보고 싶었다. 그러나 그 댓글들의 내용을 보면 좀 더 구체적인 칭찬이 아니라 그냥 '잘한다'라는것이 좀 많아서 뜨끔할 때가 있는데, 그건 앞으로도 많이 지양해야 할 듯 싶다.


뭐 내 댓글이 껄끄러울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래도 내 댓글에 글쓰는것이 힘이 나고 기뻐했으면 좋겠다.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 내가 댓글 다는게 기분 나쁘시면 미리 말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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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선 잉여스럽고 찌질하지만 쿨한척 하는 글을 쓰기 보다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을 쓰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