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군과 이야기하다 보면 '인터넷 없이는 어떻게 살았을까?'라는 말을 자주 하게 된다.
우리는 인터넷으로 만난 인연이기도 하거니와 우리의 사이를 돈독하게 해주었던것이 인터넷이었으니까. 인터넷이
계기가 되어 만나는 모임의 위험성은 예전부터 겪어봐서 알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내가 이제까지 겪어왔던 모임 중 대부분은 순수하고 또 순수해서 오랫동안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내가 하는 일에 관련된 인터넷 모임이라든지, 혹은 내가 관심이 있는 취미과 관련한 인터넷 동호회 같은 모임들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은 참 길고도 긴것(전자는 거진 10년을 향해 달려간다ㄷㄷㄷ)을 보면 하나라도 가벼이 여기면 안되겠다 싶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굉장히 좁아서 아무리 익명이라도 어떤 방식으로든 그 사람의 됨됨이가 파악되므로 옷매무새 하나라도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기도 해서 조금은 스트레스를 받긴 했지만, 그래도 좋은 느낌을 받은 사람과는 만나도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면 가끔 만나기도 했다. 그래서 생긴 사람들이 지금 내 곁에서 나와 연락하며 잘 살고들 있고, 그들을 보며 가끔씩 자극도 받고 그러는것을 보면 인터넷 인연도 그다지 가볍진 않고 오히려 좋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많이 바뀌어버렸다.
그러다가 어제 인터넷 게시판에서 놀고 있다가
유저 한 명이 선뜻 아무 이유없이 아무나 영화표를 예매해주겠다길래 내가 멜로디양과
함께 보겠다고 덥썩 신청을 해버렸고, 그녀는 예매코드와 예매메일을 나에게 바로 보내주었다.
그래서 덕분에 오늘 멜로디와 함께 그 영화를 보러 가기로 예정되어 있다.
영화 제목은 콘텍트라는 코믹영화라고 하는데, 안그래도 우울한 마음을 풀 수 있을것
같아서 조금은 들뜬 마음이 있네.
이 고마운 마음을 뭘로 표현해야
할 지 몰라 상당히 서툰 방식으로 고맙다는 인사의 글이 담긴 글
밖에 쓰지 못했지만, 그래도 인터넷 인연이 있기에 이런 행운을 얻을 수
있는거구나 하며 다시금 행복하다. 오늘 저녁은 즐겁게 보내고 와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