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Mr.B | 2008/11/18 20:40 | 띠용
이성을 마음 속 깊숙히 좋아하는 '연애'라는것을 너무도 오래전에 해봐서 이제 더 이상 나에겐 찾아오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최근 몇 달 사이에 그런 행운이 갑자기 생겨 버렸다. 그래서 갑작스럽게 생겨난 상황때문에 마음속에서 일어난 일련의 변화들이 매우 불안하고 두려웠다. 내게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기쁨은 잠시였고, 아주 오랫동안 자유스럽게 살다가 연인이라는 이름으로 묶인다는것이 굉장히 낯설기도 하고 이상했으니까.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감정은 서서히 사그러들어갔고, B군은 나에게 연인, 그리고 가장 믿을만한 친구로 남아있다는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안심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서서히 빠져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이젠 오히려 내가 더 좋아하는거 같아 신기하다.

지금 둘 사이의 거리는 비록 물리적으로는 멀디 먼 장거리긴 하지만, 마음에선 그 누구보다도 가장 밀접한, 1mm의 틈도 없는 매우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는게 기분 좋은 일인줄은 꿈에도 몰랐네. 하루 중 제일 기분 좋은 시간이 B랑 메신저하는 시간과 전화하는 이 즈음의 시간인데, 그것들이 둘의 현실적인 거리감을 느끼지 못하게 마음속으로 바짝 붙어있게 해줘서 난 그와 이야기 할때면 매일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을 느낀다. 이게 연인의 모습이고 그게 일상이 되어버린건 정말 앞으로도 다시 없을 행운인듯.
 

지금보다 시간이 많이 흘러도 거리가 멀어서 자주 못만난다고 마음까지 멀어지지 않고 지금처럼 누구보다 제일 가까운 상태로 계속 남았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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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선 잉여스럽고 찌질하지만 쿨한척 하는 글을 쓰기 보다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을 쓰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