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어렸을때부터 무척 친했던 친구가 A와 B, 2명이 있'었'다. 관심사도 어느정도 공통적으로 맞는 편이었고, 생각하는바도 비슷했기 때문에 우리 3명은 죽이 참 잘 맞았었다. 그 친구 중 집안일에 자주 묶여있었던 B보다는 A친구와 만날 기회가 많아서 A와 많은 시간을 보내었고, B도 시간이 날때면 3명이서 같이 보내는 시간이 참 편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친구라는 이름으로 묶여버리게 되었을 때 서로에게 원하는 것들이 너무나 많았고, 상대방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A의 '이기적인 배려'에 나날이 지쳐가게 되었다. 그러다가 아주 얼토당치도 않는 결정적인 계기로 A와 나의 사이는 멀어지게 되었고, 자연적으로 B와의 사이도 멀어지게 되었다.
그 사건이 벌써 6년여가 흘러버린 어젯밤에 거의 연락이 없었던 B에게
전화가 와서는 12월달에 A가 결혼한다는데 같이 가보지 않겠느냐라는 전화가 왔다. 나는
그 전화를 받고 고민하지도 않고 '미안하지만 내 대신 니가 가서 축하해줘.
난 도저히 못가겠다'라면서 거절을 해버렸다. 6년동안 아무런 연락도 하지 않았으면서 결혼식때만
이렇게 간접적으로 연락하는 그녀의 배려심에 다시 한 번 짜증났으니까. 청첩장도 못받고
불청객처럼 가는건 싫기도 하고.
어제 그 전화를 받고 계속
기분이 좋지 못했었는데, 잊어버리려고 노력해도 오늘까지 그 기분이 이어지는군... 에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