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산책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서는데 분명 해가 떠있어야 할 상황인데 해가
떠있지 않고 하늘이 온통 먹구름으로 덮여서 깜깜하기만 했다. 안그래도 조금 이른
산책이긴 해서 아직 해 뜰 시간은 아닌가보다 하고 그냥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걷다가 뒷산의 도로까지 올라가서 그 길을 반바퀴 정도 돌면서 반환점을
찍고 오는데, 비가 갑자기 한 두 방울씩 내리더니 급기야 후두둑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 비에 당황스러워 했던 나는 비를 맞지 않으려고 바람막이의 모자를 뒤집어 쓰고 열심히 달리기 시작했다. 그러면 그럴수록 쏟아지는 비때문에 뛰는것이 좀 곤혹스럽긴 했지만, 나무가 보이면 그 밑에서 잠시 숨을 돌렸다가 또 뛰고 해서 집에 들어갈 수 있었다.
비가 와서 좋은 점은 비가 오지 않아 가뭄으로
허덕이는 남부지방에 조금이나마 해갈을 할 수 있었다는 점이지만, 그닥 좋지 않은건
비 맞을때의 찝찝함인듯. 이럴때 듣고 싶은 음악이 있긴 한데 음원을 바로
올릴 수 없는게 좀 안타깝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