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영화보기

몰스킨 | 2008/10/05 22:08 | 띠용
모처럼 부산국제영화제를 맞이해서 제가 보고 싶었던 영화 프로그램을 예매해놓고 기다렸다가 드디어 토요일 밤, 그것을 보게 되었다. 이름하여 미드나잇패션4. 미드나잇패션이라는 프로그램은 밤 12시부터 시작해서 새벽 6시정도까지의 긴 시간동안 영화를 상영하는데, 불티나게 예매될 정도로 인기 만발인 프로그램이다.

우리가 본 영화는 인간의 습성을 예리하게 파헤친 오로치라는 영화1 와 무신론자의 입장에서 본격적으로 기독교를 비판하는 '신은 없다'라는 영화2 , 누가 범인인지 끝까지 봐야만 알 수 있었던 '서베일런스'3 라는 작품들이었는데, 이 세 개의 영화는 미드나잇패션에 어울리는 영화들이었던거 같다. 분위기가 기묘한게 아주 참 잘 어울렸다.


그 다음에 본 것으로는 영화는 아니지만 한 감독의 어린시절과 그의 영화철학을 읽을 수 있는 프로그램인 '마스터클래스'라는것이었다. 이번 마스터클래스의 주인공은 중국의 서극이라는 영화감독. 처음엔 마스터클래스가 무언지 몰라서 그냥 예매했지만, 마스터클래스를 듣고 나서는 뭔가 얻어가는 점이 많았던 시간들이었다.

해운대 그랜드 호텔 22층에서 바라 본 조선비치 호텔의 전경.

마스터 클래스 표 - B군의 도움

유명한 중국의 서극감독

핸드프린팅 하기 직전의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책임과 서극감독.


이러저러한 이야기가 오갔는데, 그 중 담아들을만한 이야기는 무엇을 하든지 간에 자신있는것을 찾아내어 그것을 열심히 하는것이 가장 행복한 일이라고 했던것. 영화가 아니라 강의라서 중간 중간에 0.1초 정도씩 졸기는 했지만, 그분의 행복하고 즐거웠던 어린시절의 추억과 함께 인간을 중요시 하는 영화 철학과 좋은 말들이 참 고마웠던 강좌였다. 그냥 선택했는데, 선택한것이 후회가 되지 않았던 강의.



  1. 엄~~~청나게 컬트영화였음. 영화배우는 나름 심각하게 연기했으나 관중은 그것에 몰입이 안될 정도로 자꾸 웃음이 나오게 했던 영화. 한 가문의 여성들에게 대대로 내려오는 질병때문에 일어나는 일을 다룬 작품. [본문으로]
  2. 보다가 그냥 대놓고 졸았을 정도로 편집이 좀 형편 없었음-_- [본문으로]
  3. 이 영화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던 기가막히는 영화였음. 중간에 잠자두기를 잘했다고 생각한 유일한 영화. 귿귿귿. [본문으로]
profile image

일상생활에선 잉여스럽고 찌질하지만 쿨한척 하는 글을 쓰기 보다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을 쓰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