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 축구 | 2008/10/02 00:27 | 띠용
오늘 전남과의 컵대회 플레이오프전을 보고 나서 느낀건 내가 응원하는 팀이 이것밖에 안됐나 싶기도 하는 마음에 힘이 쭉 빠져버렸다. 오늘의 상대팀인 전남의 플레이를 보니까 그닥 잘하는건 아니었지만 이겨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가득찬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있다는건 눈에 보였다.

하지만 내가 응원하는 부산의 플레이는? 이상하게 허겁지겁하는듯한 모습이 눈에 선했다. 그러다가 선제골을 먹히고 나서는 만회하려는 노력이 전혀 없이 맥이 풀린 상태로 경기하더니 다시 한 골을 더 먹어서 팬들까지 우울하게 만들더만. 마지막까지 집중하지 않다가 다시 세번째골을 먹고..=_=


경기를 보고 나서 집으로 터덜터덜 오는데 저번 인천전 후반전의 그 기운보다 더한 검은 기운이 나를 뒤덮는것 같아서 정말 우울했다. 오늘의 경기는 보너스라고 생각했었기에 이기고 지는건 둘째치고서라도 좀 재미나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원했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더욱 더 속상했다. 그놈의 축구가 뭐길래 이딴식이냐 하고 혼자 중얼거리기도 하고. 하지만 전화통화에 마음이 누그러지긴 했으니 다행이지 뭐. 전화라도 없었다면 어떻게 살았을까 싶다.
profile image

일상생활에선 잉여스럽고 찌질하지만 쿨한척 하는 글을 쓰기 보다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을 쓰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