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쯤 됐나? 어쩌다 보니 할머니를 우리집에서 모시게 되었고, 또 어쩌다 보니
거의 우리집이 주도가 되어서 온 친척들이 우리집에 다 모여서 명절을 쇠게
되었다. 뭐 한동안 못만나던 사람들 만나서 반가워서 좋고, 훈훈한 분위기로 북적이는건
좋은데, 음식만들기는 진짜 지옥같긴 했었다. 물론 내가 거의 다 하는건 아니었고
주로 솜씨 좋으신 우리 어머니가 주가 되셔서 만드는것이었지만, 이게 참 많이
힘들었다. 아버지께서 이런걸 '너무' 좋아하시니까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했던 우리들은
툴툴거리면서도 음식을 준비하고 또 만드는게 명절의 일상이었다.
그 중 송편만들기가 추석의 하일라이트였는데, 우리집에서 송편을 만들어서 각 친척들에게 나눠주는지라 정말 방대한 양의 송편을 만들곤 했다. 재밌는건 나랑 내 동생, 할머니와 같이 만들었을때는 진짜 언제 다 만드나 했었던 송편이 친척들이 찾아와서 함께 만들고 나면 언제 많이 있었냐는듯 다 만들어져서 랩으로 싸여진 후 냉장고까지 쏙 들어갔었다. 그게 참 신기해서 어머니와 함께 그것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웃곤 했었다. 사람 손이 무서운거라면서.
하지만 올해 할머니가 다른 친척집에 계신 이번 명절은 모든게 다
해방이다.캬캬캬!! 내일은 내가 할 일이 거의 없으니 내가 좋아하는 축구를 보기
위해 집에서 빠져 나올 일만 계속 고민하고 머리만 짜내면 끝이 되는거다.ㅋ
나에게도 즐거운 명절이 찾아오는구나. 앗싸~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