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온라인 인연

몰스킨 | 2008/09/04 21:23 | 띠용
예전에 한 번 실컷 데인 이후로는 온라인 인연에 대해서 그닥 좋은 느낌을 가지지 못했다. 물론 그 온라인 인연 덕분에 남은 몇 사람과는 아직도 친하게 지내고 있지만, 그 때 느꼈던 안좋은 느낌이 워낙 강해서인지 좋은 점이 있어도 그것을 느끼지 못했다. 그러다가 어떻게 하다 디씨인사이드의 국축갤 1 을 알고 나서 그곳에서 흥미진진하고 재밌는 정보를 얻어만 가다가 은근슬쩍 끼어들고 하다 보니 온라인상에서만 해도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다.

재밌는건 국축갤의 특성상 K리그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이 사람들을 항상 경기장에서 볼 수 있게 된다는것이었다. 그래서 온라인을 벗어나서 원래의 강성적인 뜻과는 다른 약간 왜곡된 의미의 '(경기장 안의 훈훈한)오프라인 현피(만남)'가 자주 이루어졌는데, 그러다 보니 온라인 인연에 대해 시선이 좋지 못했던 내가 어느샌가 그들과 함께 어울렁 더울렁하고 있더라-_-;;

하지만 그들과 만나기 전에 나름 다짐했던건 온라인에서 친하게 된 사람을 직접 만나기 전에 나 자신에게 여러가지를 물어 본 다음에 마음이 움직여지면 만나기로 한것. 그것만큼은 꼭 지키고 싶었다. '당신을 만나고 싶어요'라는 멘트에 움직여지지 말자는것. 그런것에 움직여지면 내가 원하는 만남이 아닌 상대방이 원하는 만남이라 편하게 대하지 못할것 같아서가 제일 큰 이유였다. 아무튼 이런 나름의 까다로운(?) 나를 나름 풀어주게 한 몇몇이 있어서 일단 소개 ㄱㄱㄱ(직접 만난 사람들 중 텍큐닷컴을 하는 사람들과 내 블로그에 자주 오는 사람들 위주?)



피글렛
님 - 항상 나의 편에서 서 있어주셔서 정말 고마운 분.^^ 내가 별로 도움도 못드리는데도 나에게 정신적으로 도움을 주시는 고마운 분임.


꿈의 멜로디
- 처음엔 다른 애 부터 알게 됐는데, 같은 무리에 있어서
알게 됐다가 나중에는 나와 코드가 맞아서 굉장히 친해졌음. 나랑 대화할때마다 주위를 항상 편하게 해줘서 좋다.


일필휘지 - 작년에 작은챗방 덕분에 급속도로 친해진 친구. 주로 내가 하소연하거나 칭얼대긴 하는데 그래도 잘 받아줘서 고맙네.ㅋㅋㅋ 먼 제주에 사는 통에 자주 못만나는게 아쉽다.


파란거북 - 온라인으로 아주 오랫동안 알다가 작년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만나고 나서 더 자주 만나게 됨. 역레발2 의 달인으로 펠레라는 별명까지 같이 안고 살아가는 묘한 운명의 남정네다.


퓨퓨비 - 얘 역시 온라인상에서만 친하게 지내다가 작년에 농구장에서 만나게 되었는데, 온라인의 발랄함과는 달리 실제로는 말없이 조용하게 있어서 말도 제대로 못건네봤네.ㅎㅎ


amy♪ - 오프라인에서 먼저 만나고 온라인에서 친해지게 된 신기한 케이스. 앞의 멜로디와 비슷한 경우인듯. 만나기 전엔 조금 망설이긴 했는데 만나고 나선 수줍음에 반했다능~_~



다른 사람들도 제법 있지만 나머지는 프라이버시상 제외시켰다. 암튼 내 마음이 열려있다면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도 있을꺼라는 확신을 가지게 해준 이들이 참 고맙고 소중하다. 다들 이런 나랑 상대해 줘서 고마워요들~♡



  1. 디씨가 제일 안좋은 사람들만 모인곳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들어갔으나 이곳만큼은 이상하게 사람 사는 냄새가 진동을 함. 아무래도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횟수가 다른 갤러리보다 훨씬 많으니 욕하는 사람들도 거의 없다시피 하고 욕을 해봤자 오프라인에서 만날 사람들이라 그런지 몰라도 어느정도 예의는 가지고 있다. 그래서 접근하기가 더 쉬웠던 모양 [본문으로]
  2. 역레발 - 일이 결말도 지어지기 전에 혼자 미리 좋은결과 쪽으로 지레짐작하는 설레발의 반대개념으로 오히려 안좋은쪽으로 지레짐작하는것임. 파란거북이 제시한 참고문헌은 http://blueturtle.textcube.com/23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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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당당하고 타인에게 솔직해지기를 원하는, 쿨하진 않지만 따뜻함을 가지려 노력중.